국제 뉴스를 보면 "살라미 전술"을 쓰고 있다는 말이 자주 나옵니다. 특히 북한과 미국의 협상,
일본의 독도 침범, 중국의 서해 침범에서 이런 단어가 쓰입니다. 그렇다면 살라미 전술이란
무엇일까요? 소시지에서 나온 유래와 역사 등의 이야기를 통해 이것을 설명해 보려고 합니다.
소시지 살라미란?
이탈리아 소시지 살라미. 너무 짜서 아주 얇게 썰어야 한다 / ⓒ Bru-nO
이탈리아 소시지 중에 '살라미'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소시지는 1730년 정도부터 만들어졌습니다.
고기 음식은 빨리 상하기 때문에 오래 보관하기 위해서 생각해 낸 것이 이 소시지입니다.
지금은 유럽 각지에서 이 음식을 먹고 있습니다.
살라미란 뜻은 소금을 뜻하는 Sale에 어원이 있습니다.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말려서 보관할 때,
더 오래 보관하기 위해서 소금을 많이 뿌리기 때문입니다. 이 소시지는 짠 데다가 향도 매우 강하기
때문에 아주 조금씩 잘라 먹습니다.
이 소시지의 특징 때문에 나온 전술이 있습니다. '살라미 전술'이란 이 소시지처럼 아주 조금씩
조금씩 단계별로 일을 진행해 나가는 방식인 것을 말합니다. 너무 짜서 도저히 먹을 수 없으니
조금씩 잘라서 먹는 것처럼 일을 처리한다는 의미입니다.
살라미 전술이란 뜻은 무엇인가?
공산주의 확대 시기에 쓰연던 전략 전술 / ⓒ Unknown
헝가리 살라미 전술이란 말도 있는데, 이 말을 처음 쓴 사람이 1940년대의 헝가리 독재자
'라코시 마차시'였기 때문입니다. 그는 "정적들을 살라미 슬라이스처럼 썰어버려야 한다"고
말했었습니다. 정말로 그는 적을 제거한 후, 중립을 밀어내고, 같은 편의 내부 숙청까지 해
나갔습니다.
첫째는 단계별로 하나씩 요구하고 이를 받아내면서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상대가 강하면 일단 가능한 싸움을 먼저 한 후 그 다음 적을 만나면 되는 것이고, 반대로 상대보다
더 강하다면 뼛속까지 빼먹으면서 압력을 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장기간 단계 전술을 쓰면, 그 동안 굳어진 선입견 때문에 기정사실화되어 버린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수십 년 동안 반복해서 상대의 영토를 침범한다고 칩시다. 처음엔 상대의 영토가 확실했음
에도, 장기간의 분쟁이 있으면 원래부터 분쟁지역이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일본과 중국의 살라미 전술
살라미 전술이란 무엇인가 - 뜻과 의미, 유래와 역사 (이탈리아 소시지 정보) /
ⓒ 외교통상부, www.kiss7.kr 편집
일본은 수십 년 동안 독도를 자신들의 땅이라고 우기다가, 또 한동안 잠잠 하다가,
다시 우기길 반복합니다. 그때마다 한국은 발끈하고, 처음엔 한국 땅이 분명했음에도 장기간
잦은 분쟁으로 끌어갑니다. 그러면 다른 나라들은 원래부터 분쟁지역이었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중국도 서해를 침범하고 남중국해 등에서 분쟁을 일으킬 때 이 살라미 전술이란 것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바로 싸움은 벌이지 않으면서 계속 싸움을 할 듯한 인상만 풍기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런 것을 그대로 두면 언젠가는 갑자기 점령하고 자신의 영토로 편입시켜버린다는 것에 있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옛말에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장기간 같은 짓을 당하면서 살면, 나중에는
그것에 익숙해져서 얼마나 나쁜 짓인지에 무감각해지는 것입니다. 상대가 하는 짓이 아무리 말도 안
되는 일일지라도 그때마다 항의하고 대응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