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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과 모윤숙시인의 시,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작성자 : 박용설


 


국군의 날과 모윤숙시인의 시,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오늘은 70주년 국군의 날이다!
그런데 매년 해온 '군사퍼레이드'가 없어진 축소된 국군의 날이 되었다!

'국군의 날'은 한국군의 위용과 전투력을 국내외에 과시하고 국군장병의 
사기를 높이기 위하여 지정된 기념일이다 

1950년 10월1일, 우리 국군이 북한 공산군을 반격하여 38선을 탈환 한 날이다
그런데 이런 군사퍼레이드는 하지 않고 야간 기념공연행사등을 통해서 우리 
군의 사기를 높이겠다고 한다.

그리곤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6.25 전사자 유해봉환 행사에 참석,  
'강한 국방'은 굳은 소신이라고 밝혔다.

이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 아니고서야 말과 행동이 이렇게 다를 수가 있는가 싶다!
평양에가서 남북군사합의를 통하여 나라를 지키는 생명선을 다 내주고 온지 
몇일이 되었는가?

이제 국민의 생명은 커녕 군인의 생명도 지키기 어렵게 만들어 놓지 않았는가!
군인이 누구인가?
군복만 입고 있을 뿐 우리의 형제고 우리의 자식들이 아닌가!
이런 군인들이 이 나라를 지켜왔고 또 목숨을 받쳐오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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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윤숙시인의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는 
시가 생각난다!

-나는 경기도 광주 산곡을 헤매다가 문득 혼자  죽어넘어진  국군을 만났다.
산 옆 외따른 골짜기에 혼자 누워있는 국군을 본다.

아무 말 아무 움직임없이 하늘을 향해 눈을 감은 국군을 본다.
누런 유니폼 햇빛에 반짝이는 어깨의 표지 그대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소위였구나.

가슴에선 아직도 더운 피가 뽐어 나온다.
장미 냄새보다 더 짙은 피의 향기여!

엎드려 그 젊은 죽음을 통곡하며 듣노라! 
그대가 주고 간 마지막 말을ᆢᆢ

나는 죽었노라 스물다섯 젊은 나이에 대한민국의 아들로 숨을 마치었노라
질식하는 구름과 원수가 밀려오는 조국의 산맥을 지키다가 드디어 드디어 
숨지었노라.

내 손에는 범치못할 총대 내 머리엔 깨지지 않을 철모가 씌어져 원수와 
싸우기에 한번도 비겁하지 않았노라.
그보다도 내 피 속엔 더 강한 혼이 소리쳐 달리었노라.

산과 골짜기 무덤과 가시숲을 이순신 같이 나폴레옹같이 이이저같이 조국의 
위험을 막기위해 밤낮으로 앞으로 앞으로 진격! 진격!

원수를 밀어가며 싸웠노라.
나는 더 가고 싶었노라 저 머나먼 하늘 까지 밀어서 밀어서 폭풍우같이 
뻗어가고 싶었노라

내게는 어머니 아버지 귀여운 동생들도 있노라
어여삐 사랑하는 소녀도 있었노라

내 청춘은 봉오리지어 가까운 내 사람들과 이 땅에 피어 살고 싶었나니 
아름다운 저 하늘에 무수히 날으는 내 나라의 새들과 함께 자라고 노래하고 
싶었노라

그래서 더 용감히 싸웠노라  그러다가 죽었노라  
아무도 나의 죽음을 아는 이가 없으리라

그러나 나의 조국 나의 사랑이여!
숨지어 넘어진 이 얼굴의 땀방울을 지나가는 미풍이 이처럼 다정하게 
씻어주고 저 푸른 별들이 밤새 내 외로움을 위안해주지 않는가!

나는 조국의 군복을 입은 채 골짜기 풀숲에 유쾌히 쉬노라.
이제 나는 잠시 피곤한 몸을 쉬이고 저 하늘에 나는 바람을 마시게 
되었노라.

나는 자랑스런 내 어머니 조국을 위해 싸웠고 내 조국을 위해 또한 영광
스럽게 숨지었노니 여기 내 몸 누운 곳 이름 모를 골짜기에 밤이슬 내리는 
풀숲에 아무도 모르게 우는 나이팅게일의 영원한 짝이 되었노라

바람이여! 저 이름모를 새들이여!
그대들이 지나는 어느길 위에서나 고생하는 내 나라의 동포를 만나거든 
부디 일러다오, 나를 위해 울지 말고 조국을 위해 울어달라고.

저 가볍게 날으는 봄나라 새여!
혹시 네가 날으는  어느 창가에서 내 사랑하는 소녀를 만나거든 나를 
그리워  울지말고, 거룩한 조국을 위해 울어달라 일러다오.

조국이여! 동포여! 내 사랑하는 소녀여!
나는 그대들의 행복을 위해 간다.  
내가 못이룬 소원 물리치지 못한 원수 나를 위해 내 청춘을 위해  
물리쳐다오.

물러감은 비겁하다 항복보다 노예보다 비겁하다. 
둘러싼 군사가 다 물러가도 대한민국 국군아!

너만은 이 땅에서 싸워야 이긴다, 
이 땅에서 죽어야 산다

한번 버린 조국은 다시 오지 않으리라, 
다시 오지 않으리라!

보라, 폭풍이 온다 대한민국이여!
이리와 사자떼가 강과 산을 넘는다.
운명이라 이 슬픔을  모른 체 하려는가?

아니다, 운명이 아니다, 아니 운명이라도 좋다
우리는 운명보다 강하다! 강하다!

이 원수의 운명을 파괴하라 내 친구여!

그 억센 팔다리 그 붉은 단군의 피와 혼, 
싸울곳에 주저말고 죽을 곳에 죽어서 숨지려는 조국의 생명을 
불러일으켜라.

"조국을 위해선 이 몸이 숨길 무덤도 내 시체를 담을 작은 관도 
사양하노라. 

오래지 않아 거친바람이 내몸을 쓸어가고 젖은 땅의 벌레들이 내몸을 즐겨 
뜯어가도 나는 유쾌히 이들과 함께 벗이되어 행복해질 조국을 기다리며 
이 골짜기 내 나라 땅에 한 줌 흙이 되기 소원이노라"

산옆 외따른 골짜기에 혼자 누운 국군을 본다.
아무 말 아무 움직임 없이 하늘을 향해 눈을 감은 국군을 본다.

누런 유니폼  햇빛에 반짝이는 어깨의 표지
그대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소위였구나
가슴에선 아직 더운 피가 뿜어 나온다.

장미 냄새보다 더 짙은 피의 향기여!
엎드려 그 젊은 죽음을 통곡하며 나는 듣노라, 
그대가 주고 간 마지막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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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8월 그믐 광주 산곡에서 

전쟁의 현장에서 쓴 시라서인지 더 참 가슴이 아리고 짠하게 
전해 오는 시다.

이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아야 할텐데 지금의 위정자들이 하는 
위험천만한 불장난을 보고 있노라면 순국선혈들 뵐 면목도 없다.

모윤숙 시인은 1910년 경술년 한일병합 되는 해에 태어나서 
1990년까지 살았다 .








국립한글박물관(國立-博物館, National Hangeul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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