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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 충격고백… "中·러, 우리가 못 막는 극초음속 무기 만들어"

작성자 : 이일의
    
     美의 충격고백… "中·러, 우리가 못 막는 극초음속 무기 만들어"   
    
    
       조선일보 베이징=이길성 특파원 
       입력 2018.08.13 
    
    中·러, 마하 5 넘는 무기 개발… 현존 미사일 방어망 무력화시켜 
    美 "우린 그들과 친구 될수 없어" 2억5700만달러 긴급 편성, 2023년까지 맞대응 무기 개발
    
    "미국이 현재 방어할 수 없는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 매진하는 한 중국과 러시아는 우리의 친구가 될 수 없다."
    
    지난 7일(현지 시각) 앨라배마주 헌츠빌에서 열린 우주·미사일 방어 심포지엄에서 미국 전략사령부 존 하이튼 
    사령관이 전혀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미 군부에서 핵 전력을 담당하는 사령관이 중국과 러시아의 
    극초음속 무기를 방어할 수 없음을 토로하면서, 이 분야에서 미국이 추월당했음을 인정한 발언이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상원 국방위에 
    출석해 "우리의 억지력에 문제가 없고 어떠한 위협도 지배하고 대응할 수 있다"고 했던 그가 완전히 입장을 바꾼 
    것이다. 그만큼 상황이 다급하다는 이야기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의 발언이 나오기 나흘 전 중국이 극초음속 무인기인 싱쿵(星空)-2호의 첫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중국항천과기집단 산하 공기동력기술연구원(CAAA)이 개발한 싱쿵-2호는 지난 3일 중국 서북부의 한 시험장
    에서 발사된 뒤 3만m 고도에서 약 400초간 마하 5.5의 속도로 날다가 최고 마하 6의 속도에 도달했다.
    
     미, 중, 러의 극초음속 미사일 비교 표
     
    
    싱쿵-2호는 특히 날개가 아니라 비행 중 발생하는 충격파를 양력(揚力)으로 사용하는 '웨이브 라이더'라는 첨단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미국이 가장 먼저 선보였던 것인데, 중국이 어느새 추격해 가뿐하게 성공한 것이다.
    
    미국 내에서 "이러다간 극초음속 분야에서 중·러에 추월당한다"는 경고음이 나온 건 오래됐다. 마이클 그리핀 미 
    국방부 차관(연구 담당)은 지난 3월 "중국은 지난 10년간 미국보다 20배나 많은 극초음속 무기를 시험했다"며 
    "중국이 극초음속 무기 체계를 실전 배치하면 미국의 항공모함 전단은 큰 위협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해리 해리스 당시 미국 태평양함대 사령관(현 주한대사)도 의회 청문회에서 "중국이 극초음속 무기개발
    에서 우리를 추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싱쿵-2호 시험발사 성공은 그 같은 우려가 현실로 닥쳤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극초음속 무기에 대해 미 군부가 이처럼 긴장하는 건 기존의 미사일 방어시스템(MD)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놀랄 
    만한 능력 때문이다. 극초음속 무기는 최대 속도 마하 5, 즉 음속보다 최소 5배 빠르다. 초당 1.61㎞를 주파하는 
    엄청난 속도 때문에 적이 발사 사실을 알아도 대응할 시간이 부족하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또 현재의 탄도미사일보다 낮거나 높은 고도로 날아간다. 원격 조종으로 수시로 궤도를 바꿀 
    수도 있다. 미국 랜드연구소는 "예측 불허의 궤도로 날아오기 때문에 타격 당하기 전까지는 진짜 타깃이 어디인
    지 알 수 없다"고 말할 정도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같은 기존 탄도 미사일 방어체제로는 방어
    할 길이 없다.
    
    극초음속 기술의 선두주자는 미국이었다. 2013년 미국 보잉사의 무인 극초음속 비행체인 X-51A는 태평양 상공
    에서 최고 마하 5.1의 속도로 6분간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이 기술을 항공기가 아니라 
    미사일에 접목하는 연구에 전력을 다해왔다.
    
    그 결과 올해 3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6종의 차세대 수퍼 신무기를 전격 공개했다. 그중 RS-26 아방가르드
    는 최대 속도가 무려 마하 20으로 미국 MD 요격망을 뚫을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이었다. 러시아는 또 마하 
    10의 속도를 자랑하는 킨잘의 시험 발사에도 성공했다. 중국도 2014년부터 2017년까지 7차례에 걸쳐, 극초음속 
    비행체인 둥펑(DF)-ZF 시험비행을 진행했고, 항모 킬러로 불리는 둥펑(DF)-17 극초음속 미사일도 개발 중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미국 정부는 대규모 예산을 편성하게 뒤늦게 총력전을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국방 예산을 편성하면서 극초음속무기 연구에 2억5700만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지난해보다 
    136% 증가한 수치다. 2023년까지 극초음속 무기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하지만 러시아의 경우 푸틴 대통령이 자랑했던 극초음속 미사일의 2020년 실전 배치설이 나온다. 
    중국도 이르면 2020년 DF-ZF를 실전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오히려 미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조심하는 분위기다. 
    중국 환구시보는 지난 9일 자에서 "중국의 군사력 발전은 미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며 "극초음속 비행체 
    개발은 중국보다 미국이 몇 년 앞서 있다. 미국은 자국 안보에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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