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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에도 살아남는 '암 줄기세포' 억제 방법 찾았다

작성자 : 이일의
    
     항암제에도 살아남는 '암 줄기세포' 억제 방법 찾았다   
       허지윤 기자 
       입력 : 2018.02.27 14:56 
    
    항암제를 투여해도 살아남는 암 줄기세포를 억제할 수 있는 약물 조합을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다. 
    난치성 악성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실험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재호·박기청 연세대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교수팀은 항암제에도 살아남는 암 줄기세포의 생존 원리
    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특히 항암제 저항을 일으키는 칼슘 분비를 막는 '탑시가르긴(Thapsigargin)' 
    성분과 기존 항암치료제인 '2DG(2-deoxyglucose)'‧'메트포르민(Metformin)'을 동시에 투여하면 암 
    줄기세포에 항암효과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정재호(왼쪽) 교수, 박기청 교수. / 세브란스병원 제공
     
    ▲ 정재호(왼쪽) 교수, 박기청 교수. / 세브란스병원 제공 
    
    신체 조직은 줄기세포를 갖고 있어 성장과 재생을 반복한다. 암 조직 내에도 이런 줄기세포가 있다. 
    암 줄기세포가 스스로 재생하고 다른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 때문에 암이 재발하고 전이된다. 특히 
    일부 환자들은 이런 암 줄기세포가 활성화되면서 항암제 치료가 듣지 않는 ‘강한 저항성’을 보이기도 한다. 
    기존 항암요법으로는 치료할 수 없는 난치성 암이 이 경우에 해당된다.
    
    연구팀은 암 줄기세포가 갖는 항암제 저항성의 핵심 원인이 세포 내 칼슘 이온의 수송과 저장에 관여하는 
    'SERCA' 단백질에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일반 암세포는 항암제를 투여하면 과도한 스트레스가 유발돼 
    소포체에서 과다 분비된 칼슘이온이 미토콘드리아에 쌓이면서 세포 사멸(자살)로 이어지는데, 암 줄기세포
    는 SERCA 단백질이 칼슘이온 농도를 조절해 오히려 세포를 생존시킨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암 줄기세포의 생존 원리에서 착안해 새로운 항암치료법을 개발했다. SERCA 단백질의 
    기능을 저해하는 약물 탑시가르긴(Thapsigargin)과 기존 항암제(2DG· 메포민)을 병용 투여하는 방식이다.
    실제 동물실험에서 평균 200mm였던 암 줄기세포 종양들은 2DG와 메포민만 투여했을 때 20일 뒤 525.67
    mm, 30일 뒤 1082.44mm, 40일 뒤 2963mm로 커졌다. 반면, 탑시가르긴을 동시 투여하자 20일 후 372.
    67mm, 30일 후 489.67mm, 40일 후 520.11mm로 성장이 줄었다.
    
    정재호 교수는 "동물실험에서 병용 치료법은 기존에 항암제만 투여했을 때보다 종양 성장을 최대 5분의 1 
    수준으로 억제했다"면서 "향후 생존 관련 메커니즘을 더욱 상세히 규명해 암 줄기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항
    암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암연구학회가 발행하는 '클리니컬 캔서 리서치(Clinical Cancer Research)' 온라인
    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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